◀ 앵 커 ▶
기존 정부가 아닌 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우주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전MBC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는
뉴스페이스 시대,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조명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해
오늘부터 3차례 전해드립니다.
첫 순서로 3D 프린터로 만든 발사체,
달 착륙선 개발까지 나선
민간 우주 시장의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에 성공한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730km 상공에서 우주선 밖으로 나온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의 눈앞에 푸른 지구가
펼쳐지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러드 아이작먼 / 민간 우주비행사
"여기서 보는 지구는 정말 완벽한 세상처럼 보입니다."
'천사의 도시', 할리우드 영화의 본고장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시에 세계 우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열정을 쏟아내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곳 로스앤젤레스에는 거대한 발사체가
상징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한 국가가 도전하기에도 어려운 달이나
화성 탐사에도 적극 도전하고 있습니다."
수십, 수백만 개의 부품을 조립하는 대신,
거대한 금속 3D 프린터로 80% 이상 제작한
세계 최초의 혁신적 발사체가 우주로 향하고,
조쉬 브로스트 / 3D 프린팅 발사체 기업 부사장
"인력과 공급업체를 줄여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더욱 자동화되고 반복 가능한 공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미 발사됐거나 발사될 위성을 단 하루 만에
우주에서 우주로 운반하는 우주선,
이른바 '우주 택시'도 개발이 한창입니다.
톰 뮬러 / 미국 우주 스타트업 대표
"보통 최종 궤도까지 도달하는 데 6개월에서 8개월이 걸립니다. 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수익 손실이 불가피한데, 하루 만에 최종 궤도로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일본의 우주 기업도
올해 겨울, 두 번째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달에서의 자원 개발과
달과 지구를 오가는 수송 서비스가 목표입니다.
하카마다 다케시 / 달 착륙선 기업 대표
"인류가 앞으로 우주로 생존권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두 번째 미션은 성공할 수 있도록 착실히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정부가 이끌던 '올드 스페이스'와 달리
기업들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앞다퉈 우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두 차례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발사체 기술이 기업으로 이전되거나
내년 3월 발사 시장에서의 데뷔를 목표로
상업용 발사체 개발도 진행형입니다.
정 훈 / 민간 발사체 기업 연구개발본부장
"우주로 나가고자 하는 위성이 많은데, 그에 반해 발사체 기업은 지금 채 10개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초도 발사 이후에는 양산 체제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600km 고도에서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하는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 등의 개발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지의 공간이나 탐사 대상으로 여겨지던
우주 공간이 경제무대가 된 새로운 우주시대,
기업들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