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가면서
정부가 피해가 큰 소상공인에게
100만 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는데,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삼계탕 전문점입니다.
지난 18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뒤 매출이 30~40% 떨어졌습니다.
정부의 방역지원금 100만 원은 받게 됐지만,
그동안의 피해와 또 앞으로 줄어들
손님 걱정에 달갑지 않습니다.
김선회 / 식당 주인
"언 발에 오줌 누기죠. 그리고, 100만 원을
주는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인원 제한 좀
풀어달라는 것이 저희 자영업자들
목소리입니다."
전통시장에서 영업 중인 이 식당도
방역 패스가 강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 달 월세도 안 될 정부 지원금에
업주는 헛웃음만 나옵니다.
식당 주인
"한 달 월세 낼 수 있을 정도는 줘야
한 달은 버티고 월세라도 안 내야..
(100만 원은 턱도 없죠?) 그렇죠. 턱도
없습니다."
연말 대목에 맞춰 재개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생계를 걱정하는 자영업자들의 호소는
집단행동으로 분출될 움직임까지 보입니다.
다음 달 2일까지인 거리두기가 또다시
연장될 경우 집단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홍근 사무국장 / 한국외식업중앙회 천안지부
"천안시는 의견 수렴한 결과 제일 많이
나온 것이 일주일 문 닫자고 나왔어요."
정부가 오는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가운데,
소상공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지원을
동반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