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 정세의 악화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회생할 자금을
조달하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충남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회생 절차에 들어간 도내 기업의 금융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령에 있는 토석 채취 업체.
단단하고 촘촘한 조직으로
조경석이나 벼루의 재료 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 남포오석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2016년, 기존 석산의 생산이
끊기자 새로운 석산을 개발했는데,
토석 채취 허가가 나오기까지 3년 동안
생산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면서
파산 직전까지 갈 정도로
극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이태욱 보령 토석 채취 업체 대표이사
"원료도 없고, 공장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고
그래서 금융권의 자금은 쓸 수가 없었습니다.
주지도 않고. 그래서 저희가 사채까지 끌어다가
(회사를 유지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충남에서 회생 절차에 들어간
기업은 191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나라 안팎의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경영난을 호소하는 기업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함께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회생 기업의 금융 지원에 직접 나섰습니다.
기업마다 20억 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는데,
충남도가 5억 원까지는 이자 2%를 지원해
기업은 2~3%의 낮은 금리로 회생 자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성일 충남도 기업지원과장
"회생 기업의 경영 활성화를 통해 직원 고용
유지로 도내 일자리 안정과 기업의 현금 흐름
개선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충남도는 다음 달부터 회생 기업의
신청을 받아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