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충청권 행정통합..세종은 빠진다?/투데이

◀ 앵 커 ▶
충청권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는
지방정부연합이 오는 12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요.

대전과 충남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는데,
자칫 정치적 구호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추진하는
충청지방정부연합은 오는 12월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연합 집행부와 의회를 구성해
광역교통망 구축과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만드는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건데,

최근에는 대전과 충남을 중심으로
한 걸음 나아간 행정통합 논의도
시작됐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최근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충청지방정부연합 출범 준비와 함께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지난 22일 대전과 충남
통합안에 대한 정밀 연구를 지시하며 통합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세종시는 입장이 다릅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미국 출장 이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충청권 행정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혔습니다.

행정수도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세종시는
독립적 성격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지난 2일 기자회견)
"교통 문제라든가 또는 복지 문제라든가
서로 협력해서 한다는 거버넌스 체계로 한다면
전적으로 해야 되지만, 그것이 세종을 포함해서
행정구역을 통합한다, 그러면 그것은
메가시티하고는 좀 넘어가는 문제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하고
지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자체 간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계속돼
왔습니다.

다만 실제 행정통합은 주민 동의가 필요하고
명칭부터 소재지 변경까지 갈등 요소가 큰 만큼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육동일 / 충남대학교 자치행정학과 명예교수
"주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 여러 가지
법적 조건을 갖추면 그렇게 갈 수도 있어요.
좀 서두르다 보니까 메가시티보다는 행정통합을
먼저 하자, 이렇게 해서 대체하는 형식으로 가면 메가시티도 성공하기가 어렵고.."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심도 있는 고민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광연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