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원 박람회 등의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던 최민호 세종시장이
요구안이 무산된 뒤 첫 공식자리에서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예산 없이도 박람회를 치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건데, 민주당은 이 또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맞받았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구성과 빛 축제 등 20여억 원의
추경 예산 통과를 요구하며
엿새 간 단식 투쟁을 벌였던 최민호 세종시장.
업무에 복귀한 첫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 시장은 시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2026년 4월 정원 박람회 개최와
빛 축제의 정상 추진이 어려워진 현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박람회를 포기하면 국제 행사 승인과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 원 등이 모두
무위로 돌아간다며,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발적 펀드를 통한 개최나
2026년 지방선거 이후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 등의 예를 제시한 최 시장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의회와 협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반성한다며 본인부터 마음을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시정을 이끄는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고.."
최 시장은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과도 만나,
단식으로 촉발된 정쟁으로 의회와의 관계가
더 악화된 데 대해, 개선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시의회 다수인 민주당은 최 시장이
밝힌 시민 펀드 등을 통한 축제 개최 등은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강도높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김현옥 /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시민 공청회도 필요할 것이고 또는 토론회 등 이런 부분을 통해서 그것이 적정한가 이런 것들을 먼저 살핀 다음에.."
특히, 다른 민생 현안을 제쳐두고 박람회에만 몰두하는 시정 방향을 바꿀 것을 촉구하는 등 시와 의회의 긴장 관계는 여전한 모습입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