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죠.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인데 특히
감염병에 취약한 노년층이 많은 충남 일부
농촌 지역은 곳곳에서 방역 허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하나 구하기도 쉽지 않고 근거없는
가짜뉴스까지 돌면서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철을 맞은 딸기 농가, 하지만 최근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부족한 일손을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로
채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번지면서
외국인 고용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용헌 딸기 재배 농민]
"사실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얼굴만 보고 (인력을) 원해서 오긴 하는데, 병적인 부분은 사실상 검사를 안 하고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 전부터. 무섭다고도 할 수 있겠죠.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 확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농촌 지역 주민들은 비교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지자체의 방역 손길도 닿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은 인력과
장비 등의 한계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심 등 다중이용시설에 치우쳐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이 주로 모이는 마을회관.
손 소독제는커녕 마스크를 쓴 주민을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농촌 주민]
"이런 농촌에서는 (마스크를) 구할 수가 없죠. (구하러) 가지도 않고.
소독제 이런 건? 없어요. 여기는"
특히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와 괴소문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주민들 사이엔 막연한 불안과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00시 보건소 관계자]
"옆에 같이 계신 주민이 자꾸 마을회관 와서 기침하고 있다. 이 사람 어떻게 해달라고 하는데, 기침하면 신종 코로나 아니냐. 약간 이런 공포증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정부가 지역방역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노년층이 밀집한
농촌 지역은 여전히 방역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