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난방기기 사용이 늘고 있죠,
특히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연료를 넣는 입구가
개방된 탓에 불길이 다른 곳으로
옮겨 붙어 큰 화재로 번지기 십상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집과 컨테이너 창고를
집어삼킬 듯합니다.
불은 이웃집까지 번졌고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화목보일러 주변 목재로
불꽃이 옮겨 붙으면서 불이 커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공주에서도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다
난 불로 컨테이너 창고가 탔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급하니까 어디 뭐 나무 같은 거
임시 부지깽이로 했다가 그냥 모르고
놨던지 / 신문 쪼가리나 뭐를 놓으면은
타잖아요,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봐야지."
최근 5년간 충남에서 일어난
냉·난방기 화재 857건 가운데 1/3 가량은
이런 화목 보일러 화재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1년에 55건 이상씩 발생하는 건데
특히 12월부터 2월 사이 겨울철에
화목 보일러 화재의 절반가량이 집중됩니다.
대부분 부주의가 원인으로,
화목보일러 주변에 장작이나 신문지 등을
뒀다 바람 등에 의해 불길이 옮겨 붙는 겁니다.
이정한 화재조사관 소방위 / 공주소방서
"(화목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그 주변에 가연물을 치워주시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충남소방본부는 2년 전부터 농가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하고 있고
노인이 혼자 사는 가정에 우선적으로
간이 스프링클러 3백여 대를 설치했습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