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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숙소도 없는데.." 원설본부 김천 이전 강행/데스크

◀ 앵 커 ▶
대전에 있는 한국전력기술 산하 조직,
원자로설계개발본부가
김천으로 이전을 시작했습니다.

원설본부 직원 3백여 명 가운데
70여 명은 김천 이전에 반발해
휴직 또는 이직에 나서는 등 원전 설계
핵심 인력의 공백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한국전력기술은 직원들의 숙소 마련은 물론
사무실 이전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당장 내일부터 김천 출근을 명령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전력기술 원자로설계개발본부가 쓰던
사무실에 이삿짐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복합기와 의자 등 집기류들은
대형 이삿짐 차량에 가득 실린 채
한국전력기술 본사가 있는
경북 김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앞서 한전기술은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을
시도했다가 원자력 클러스터 기관과의
연구 비효율과 경영상의 이유로 이미
두 차례나 대전 복귀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경북 김천 지역구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원설본부 김천 이전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압박하면서 1년여 만에 전격 이전이
이뤄졌습니다.

"한국전력기술은 다음 달 15일까지 원설본부 김천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전 등 원설본부
김천 이전의 당위성이 없다는 정치권 비판도,

원설본부 직원들이 한전기술 사장에게 보낸
인사철회 요청 공문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직원 320여 명 중 70여 명이 김천 이전에
반발해 휴직을 하거나 이직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장 5년 안에 100명 안팎의 퇴직자도
예고돼 있어 체코 원전 등 진행 중인
핵심사업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자로설계개발본부 노조원
"빠지게 되면 업무의 공백은 무조건 생긴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해외 원전 수주나 체코 원전 같은 경우에도 남은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기술은 지리적으로
떨어져 발생하던 사내 비효율이 오히려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셔틀버스를 늘려
직원들의 출퇴근을 지원하는 등 업무 차질은
크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사측이 숙소 대책조차 없이
당장 이번주부터 김천으로 출근하라는
인사 명령을 내렸고, 왕복 최대 4시간씩
매일 셔틀버스로 출퇴근해야 하는 근무상
불이익만 입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원자로설계개발본부 노조원
"주거 문제나 이런 부분들은 전혀 지금 아마도 해결된 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신입 직원 같은 경우는 당장 기숙사에서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라서 당장 이번 주에 막 부동산 가야 된다 이렇게.."

원설본부 직원들은 이달 초 법원에
김천 이전 중단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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