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과 충남이 내후년 7월 출범을 목표로
행정통합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치권과 시·도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세종, 충북과 함께 추진하는 충청광역연합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89년 대전이 직할시로 승격하며
충남에서 분리된 지 35년 만에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극 체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현행 17개 행정구역 체계는 적합하지 않다며,
같은 역사를 가진 양 시도의 행정통합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이 이뤄지면 인구가 358만 명,
재정 규모 17조 원대로 전국 3위에 달하게 되며
대전의 연구 기능과 충남의 제조업, 관광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 시도는 빠른 시일 내에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 지자체 명칭과
청사 위치 등 쟁점에 대해 논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통합 법률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주민 의견 수렴과 토론회 등을
거친 뒤 이르면 내후년 지방선거 전까지
통합 지자체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양 시도 장들은 정치적 사심이 없고
뜻이 일치하는 만큼 앞서 통합을 추진한
대구와 경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흠 / 충남도지사
"(단체장이) 한 명으로 될 때의 그런 양보라든가..이장우 시장하고 저하고는 그런 부분들이
일절 없기 때문에 그러한 장애라든가 다른
지역에서 갖고 있는 부분들은 없을 거고요."
다음 달로 예정된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앞두고
대전과 충남만의 행정통합 추진이 갈등을
초래하는 반쪽짜리 통합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이는 별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충청연합은 연합대로 하고. 실질적인 예산,
조직 모든 걸 통합하는 것은 지금 현실적으로 세종 같은 경우는 워싱턴 같은 행정수도의
기능으로 원하시는 세종시장의 의견도 있고
해서 사실상 이 논의에 참여하기가 쉽지가 않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행정통합을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단순한 접근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법적 제도화가 필수인 사안임에도
정치권과의 논의도, 사회적 공론화 절차도
없이 선언적으로 추진해 졸속 우려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