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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외면 받는 KTX공주역⋯"역 이름부터 바꾸자"/데스크

◀ 앵 커 ▶
하루 평균 이용객이 단 천 여명에 불과한
KTX 공주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주시와 논산시, 부여군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에 논산과 부여가 우선 역명부터 바꾸자고
제안했는데, 공주시는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문을 연 KTX공주역.

충남 남부권 유일한 고속철도역이지만
충남연구원 추산 결과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천 명을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한국철도공사의 공식 집계는 이용률이
더 떨어집니다.

연간 이용객이 광주송정역의 42분의 1,
가까운 익산, 서대전역 보단 20분의 1 안팎이고 심지어 논산역의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저조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주시와 논산시, 부여군이 손을 잡았습니다.

역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망 개선 방안 등을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인데, 논산과 부여는
역 명칭부터 바꾸자는 제안을 먼저 내놨습니다.

KTX공주역을 통해 가까운 논산과 부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만큼, 역 명에 논산, 부여를
함께 써 인지도와 이용률을 높이자는 겁니다.

백성현 / 논산시장
"훈련소가 있고 또 면회객을 포함해서 1년에 100만 명이 넘는 그런 많은 분들이 우리 논산을 방문할 수 있는.. 이 열차를 타면 공주뿐만이 아니라 공주, 논산, 부여도 갈 수 있구나 이런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박정현 / 부여군수
"인근 지역 주민의 역 명칭 개정 공감대 형성을 통해서 공주역 명칭에 논산·부여를 포함하는
것도 인지도도 높이고 이용률도 높이는 하나의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명이 바뀌면 현재 공주만 오가는 대중교통
노선에 논산과 부여로의 노선도 신설
가능해지는 등 교통망 확충 면에서 긍정적
효과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공주시는 역 활성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역 이용객들이 늘어 역명 변경에 대한 요구가 커진 이후에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겁니다.

최원철 / 공주시장
"공주시민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논산시민, 부여군민 또 충남의 서남부권에 여러 지자체
분들이 좀 활용을 해서 공주역이라는 명칭이
좀 불편하다 소리가 나오면 그때 가서..."

각 지역민들의 공감대 형성도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충남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역명 변경이
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역민들의
답변이 세 지역 모두 높았고, 특히
공주시는 90%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공주시민의 이용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인근 시·군의 이용 수요는
눈에 띄게 저조한 KTX공주역.

역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상생 발전이
가능한 만큼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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