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전에 이어
오늘은 충남을 찾아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충남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충남의 숙원 사업이 공약에 여럿 포함됐습니다.
인수위는 지역 균형 발전이
새 정부의 정체성이자 핵심 의제라며,
추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혁신도시로 지정된 충남.
하지만, 1년 반이 넘도록 공공기관은
하나도 오지 않았고, 무늬만 혁신도시로
전락했습니다.
어제 윤석열 당선인에 이어
내포신도시를 찾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충남혁신도시를 탄소 중립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며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습니다.
강영환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
"환경 에너지 기관들을 유치함으로써
환경 에너지 분야의 연구 단지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교통망 확충을 비롯해 육군사관학교를
논산으로 옮겨 국방산업클러스터를 만드는 등
지역 숙원 사업이 인수위의 공약에
대거 반영됐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인 지역 소득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충청권 지방은행의 설립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오정근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
"지방은행으로 들어온 예금의 70%를
영내 중소기업에 대출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 많은 돈들이 충청권의
중소기업에 대출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부에선 그동안 충남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말뿐이었다며, 장밋빛 미래만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김기영 충남도의원
"지금 발표하신 이 사안이 몇 가지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에 충청권이
균형 발전이 너무 안 이뤄졌기 때문에"
인수위는 당선인과 새 정부가
지역 균형 발전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병준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무엇인가 하면 지방화 시대를 여는
정부이고, 균형 발전을 5년 동안 손에 쥐고
가는 정부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또, 수도권에 있는 기업이나 기관이
자발적으로 지역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새 정부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