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와 논산 임대 주유소 2곳에서
가짜 경유를 팔아 백여대의 차량을 고장내고
잠적했던 주유소 운영자와 공급업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달리다 멈추고, 엔진이 고장나거나 아예
폐차까지 고려할 정도로, 피해 차주들은
많게는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공주와 논산 주유소 두 곳에서 가짜
경유를 판매한 운영자는 차량 피해가
잇따르자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대전에서 주유소
운영자 50대 A씨와 가짜 경유를 공급한 B씨 등 2명을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이번에 경찰에 붙잡힌 두 명은 각각
주유소 운영자와 유통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외에도 가짜 경유 유통이
조직적으로 진행된 정황을 파악했으며,
전담팀을 꾸려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섭/ 충남 공주경찰서 수사과장
"(가짜 경유 유통) 관련자들에 대해서 현재
추적중에 있고요. 많은 피해자들이 억울하지
않게 공주경찰서에서는 철저히
수사하겠습니다."
가짜 경유 피해 신고가 백 건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석유관리원은 이번에 유통된 가짜 경유가 기존 사례와는 다른 특이한 형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종민 / 한국석유관리원 대전세종충남본부
검사2팀장
"일반 자동차 경유에 폐유로 추정되는 물질이
섞여있는 걸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피해 차주들은 관할 행정기관을 찾아 3년전
가짜 경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주유소에
왜 다시 허가를 내줬냐며 항의했습니다.
피해 차주 / 김정태 공주시 지역경제과장
"(주유소) 허가를 내줬으면 거기에 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될 것 아닙니까. / 관리감독은 한국석유관리원에서..
일부는 아예 폐차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많게는 수천만 원 가까운 피해가 발생했지만
보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고찬민 / 가짜 경유 피해 차주
"보험회사에 자차처리를 하려 해도 될 수 없는 부분이고, 결국 민사소송을 해야 되는 건데
이게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피해 차주들은 가짜 경유를 판매한 업자 등을
상대로 집단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