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에 서있던
화물차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될 때
지하주차장에 들어가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당시 불과 연기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했는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먼저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오전 7시 45분쯤,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지하 1층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바로 앞에는 승합차 한 대가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주차장 남쪽 끝 벽에 빨간 불덩이가
뚝뚝 떨어집니다.
불덩이 왼쪽 편에도
군데군데 불길이 보이고
천장을 타고 뿌연 연기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운전자는
서서히 후진하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불이 보이던 곳은 지하 1층 주차장
남측 면으로 하역장 인근입니다.
경찰은 이 하역장에 1톤 탑차가 멈춰서
물건을 내렸는데, 이곳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1명도 발화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 진행된 합동감식에서도
이곳에 대한 감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내부 CCTV 확인 결과
탑차 차 뒷부분에서 불꽃이 시작돼
주변 종이 박스로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육안으로 판별되는 잔해물은 그 주변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 주변에는 거의 다 타서 재만 남아 있어서…"
지하 1층 주차장에는 평소에도
불에 쉽게 탈 수 있는 종이박스와 포장재가
쌓여 있었습니다.
사망자 2명은 발화 지점과 멀지 않은
방재실, 하역장 부근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발화지점과는 떨어진
서측 화물용 승강기와 탈의실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화재로 숨진 7명에 대한 부검 결과는
모두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사로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현대아울렛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내일 2차 합동감식에서
스프링클러 같은 시설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