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 해를 키워드로 정리하는 기획뉴스,
이번 키워드는 수년째 이어지는 '팬데믹,
그리고 일상으로의 복귀' 입니다.
올해로 벌써 3년째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사회 각 분야가 활기를 찾고
있지만 아직 마음 놓고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복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연정 기자가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나아갔던 지난 한해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팬데믹 3년째에 접어든 올해,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경제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쇼핑에 밀린
유통회사들은 점포를 줄였고, 대전에서는
대형마트가 폐점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이어졌습니다.
윤종림/ 폐점 마트 노동자
(지난 7월 7일 뉴스데스크)
"다른 점으로 가도 얼마 안 있다가 없어지면
저희도 일자리가 없어지니까 그런 걱정이
되고요."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코로나19 3년째 더
커져갔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까지 더해지며
대전에서만 2022년 한해 자영업자 만 명이
폐업했습니다.
대전 으능정이 거리 상인
(11월 7일 뉴스데스크)
"다들 이제 코로나 끝나고 풀리면
어느 정도 회복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잘 안되고.."
일상으로 회복하려는 조심스런 움직임도
시작된 한해였습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년 만에 해제되면서
지역 극장과 공연계는 조금씩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영화관에는 코로나가 극심했던 때보다
10배 이상 관객이 늘었습니다.
황재현 / 멀티플렉스 프랜차이즈 커뮤니케이션팀장
(6월 11일 뉴스데스크)
"극장가 입장에서는 2020년 2월 이후
27개월 동안 계속 적자를 보다가 2022년
5월에서야 이제서야 흑자로 돌아갈 수
있었던 큰 의미 있는 한 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서 지역 축제가 하나둘씩 열렸고,
거리 두기가 해제된 첫 크리스마스 거리에도
활기가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확산세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만큼, 재확산에 대한 두려움도
여전합니다.
김혜경/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전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가 20.8%를 차지하여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감소 등을 전제로 이르면 내년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발표한 상황,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새해가 될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 속에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