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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매출이 너무 안 좋아서.." 포장 갈이 빵 판매/데스크

◀ 앵 커 ▶
대전의 한 디저트 가게에서
대기업 빵집의 빵을 포장지만 바꿔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직접 빵을 만든다고 홍보하면서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가게 주인은 사실을 인정하고,
문제가 된 빵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윤소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대전에 있는 한 디저트 카페 체인점.

식빵과 도넛 같은 다양한 빵을 팔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그날 만든 빵을
당일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의 일부 품목이
대기업 제빵 전문점에서 파는 빵과
매우 흡사합니다.

빵의 모양은 물론, 명칭마저 똑같습니다.

취재진은 두 업체에서 판매하는 빵이
일치하는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제과제빵을 전공하는 한 교수는
샌드위치의 경우 함유된 재료의 배치 순서와
소스가 정확히 일치하고,
딸기 도넛은 설탕을 녹여 바른 겉면과
토핑이 똑같은 점으로 미뤄
모두 같은 제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두 빵집에서 판매하는 맘모스빵입니다.
모양이 비슷한데, 겉에 발린 소보루
입자 크기도 차이가 없습니다."

빵을 가져다 판 것으로 의심되는
대기업 제과업체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전직 직원은 업체만의 고유한 제조 방법이
두 가게의 빵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빵 업계 관계자
"옥수수 식빵 같은 경우에는 올록볼록한 모양 자체도 매뉴얼이 다 있어요. 똑같다, 사실 그렇게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했죠."

문제가 된 가게에서는 최근 5개월 동안
이 빵을 많게는 20%가량 비싸게 팔았습니다.

가게 주인은 자신이 함께 운영하는
대기업 빵집에서 일부 제품을 가져와
포장만 바꿔 팔았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점주
"손님들이 빵집으로서 많은 종류를 원하는데 종류는 많지 않기도 했고, 여기서 파는 걸로만 했을 때는 정말 매출이 너무 안 좋아서.."

가격을 임의로 올린 데 대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면서도
디저트 카페 체인점 본사에서
여러 차례 시정하라고 했지만,
포장 갈이를 계속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가게는
문제가 된 품목들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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