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충남과 영남·호남,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서울로 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탄핵 이후 8년 만에 다시 결집한
'전봉준투쟁단'입니다.
12.3 내란 범죄자 처벌과 농업 현안 개혁 등에
관한 12가지 요구안을 내걸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논밭을 갈던 트랙터 수십 대가 도로를
질주합니다.
트랙터마다 '윤석열 체포'라 적힌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탄핵안 가결에도 대통령 구속과
국민의힘 해체라는 과제가 남았다는 농민들이,
박근혜 탄핵 이후 8년 만에
'전봉준투쟁단'으로 다시 뭉친 겁니다.
전봉준투쟁단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구속하라!"
지난 월요일부터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전봉준투쟁단은 동학농민군의 결전 장소인
공주 우금티 고개에서 충남 농민들과 합세해
세종시 농식품부로 향했습니다.
투쟁단은 130년 전, 전봉준의 정신을 계승한
폐정개혁안 12조를 선포하고, 국가 책임
농정제 등 각종 농업현안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
오전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날 선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김태현/전봉준 투쟁단 동군 대장
"1천 원을 들여서 생산한 농산물을 2천 원 달라고 한 적도 없었어요. 적어도, 법적으로 1천 원은 받게 해달라. 2백 원에도 팔기도 했고, 심지어 갈아엎기까지 했거든요."
이번 주 내내 고된 행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진구/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의장
"윤석열이 혼자 내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한덕수를 포함한 국무의원 전원은 같은 공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 농민들의 트랙터 군단은 오는 토요일 서울로 입성해 12.3 내란범들의 조속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농민들은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간 '농업4법' 관철 등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