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탄소중립시대로 가기 위한 에너지 전환,
그 필요성과 과제를 짚어보는 대전 MBC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에너지 전환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지만,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일자리 상실 등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도 많은데요.
에너지 전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바로 '공정한 전환'입니다.
영국 현지에서 최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영국의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래트리프 발전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영국의 마지막 석탄화력 발전이
142년의 역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 겁니다.
이는 영국이 석탄으로 시작한 산업혁명의
본고장인 점을 생각하면, 그만큼 청정에너지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는 2045년,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제로 사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한 기후변화법의 핵심에는 '공정한
전환'이라는 가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탄소 중립 정책을 펼치고 있는
스코틀랜드 정부는 정의로운 전환 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질리언 마틴 / 스코틀랜드 정부 에너지부 내각 장관
"이제 우리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산업 전환기) 스코틀랜드 산업이 침체했던 일,
즉 조선업과 석탄 채굴, 광업 등이 회복되지 않았던 교훈이 있고 이 같은
과거의 실패를 반복할 수 없습니다."
해상 풍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도 미리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해상 풍력의 일번지로 자리잡은 스코틀랜드의
경우, 해당 지역 어민들은 어업 활동 위축을
우려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엘스패스 맥도널드 / 스코틀랜드 어민연맹 대표
"모든 사람이 현세대가 에너지 전환 과정을
거쳐야 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형태의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어업과 바다에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인 식품 생산 능력을 희생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
'공정한 전환'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관련 산업 노동자 등 이해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산업 전환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등
탄소제로시대로 가는 목표를 놓고 사회적
합의부터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줄리아 스코룹스카 / 탈석탄 동맹 (PPCA)사무국장
"공정한 전환은 에너지 전환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노동자와 지역 사회에 에너지 전환 과정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야 하며,
그것은 영국에서 석탄 산업의 단계적 폐지의 핵심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청정
에너지 분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탈탄소 사회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지만, 그 추진과정은 우리
사회의 공감대 조성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전환을 통해 이뤄내야 합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