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제는
12·3 내란 사태로 더 나빠졌습니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특히 소상공인의 타격이 큰데요.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까지 나서
소비 촉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유성구의 한 음식점.
요즘 경기가 코로나19 유행기만큼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12·3 내란 탓에 손님이 크게 줄어
기대했던 연말 대목은 물 건너갔습니다.
김은선 / 음식점 업주
"단체 손님은 줄고, 계엄 이후 일주일에
예약 손님이 두세 건밖에 되지 않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천6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0명 가운데 9명은
12·3 내란 사태로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불안한 정세 속에 시민의 바깥 활동이
위축되는 추세는 119 구급대의 출동 건수로도 나타납니다.
대전소방본부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부터 2주 동안 화재나 구조, 구급으로
2천4백여 차례 출동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가량 감소한
수치입니다.
각 지자체와 기관은 침체한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송년회와 개인적인 모임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대전 중구는 아예 한 달에 두 번씩 구내식당을
닫고, 주변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윤영건 / 대전 중구 행정지원과장
"직원들이 다소 불편을 겪더라도 매월 둘째,
넷째주 금요일에 직원들이 주변 식당을
이용해서 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힘을 합쳐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용갑 /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중구)
"감액 예산으로 재정 여력을 확보한 만큼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추경을 통해 증액해야 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내년 예산의
절반 이상을 조기에 집행해 12·3 내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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