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기획보도 <이음>
순서입니다.
최근 아이들의 옷을 만드는 회사에서
4억 원 상당의 옷을 아동양육시설과
한부모가정에 기부를 하면서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는데요.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해당 업체의 매출이 늘었고,
업체는 더 통 큰 기부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5년부터 아이 6명을 입양해
모두 8명의 자식을 둔 김순임 씨.
식비와 의류비 등 각종 생활비는
늘 녹록지 않습니다.
그러나, 올해 겨울은 실내복 걱정만은
덜게 됐습니다.
한 유아동 의류 업체로부터 30벌의 옷을
지원받았기 때문입니다.
김순임 / 8남매 엄마
"동생들은 아무래도 불만이 많았거든요. 언니, 형이 입었던 거 계속 물려 입으면 좀 허름하니까.. 산타클로스 선물이라는 기분이 확 들더라고요, 너무 감사했고요."
해당 업체가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시작하게 된 건, 한 개인 기부자가
온라인에 올린 글 때문입니다.
2년 전, 아동보육시설 아이들 5명이
역주행 차량에 치여 치료비가 부족한
사정을 알게 된 겁니다.
정요셉 / 개인 기부자
"(업체 측에서) 아동 내의 속옷 사업하는 사람인데 좀 돕고 싶다고 하셔서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을 드리고 보니까 이렇게 큰 기업이었죠."
이 업체가 올해 대전과 세종, 충남의 기관
10곳에 기부한 의류는 3만여 벌, 4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이같은 사연이 온라인을 타고 확산하면서
기부 업체의 매출은 10%나 성장했고,
이에 화답하듯 업체도 기부 규모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김동희 / 기부 업체 관계자
"'내가 소비를 많이 해서 회사가 잘 돼 이게 또 결실로 기부 활동이나 금액이 더 높여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댓글들이 굉장히 많이 달렸어요."
업체 측은 오히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더 큰 힘을 얻고 있다며, 매년 매출액의
1%를 후원해 나가겠다는 약속까지 더했습니다.
김동희 / 기부 업체 관계자
"제가 더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중독이 되는 것 같고요. 어려운 아이들을 비롯한 장애인이든 모든 분들이 (기부로) 더불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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