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레고랜드 발
자금 경색이 맞물리며 지역에서도
우려했던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
당장 아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사업 착공이
차입금리 급등으로 다음 달(12)에서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문을 연
아산신도시 물환경센터입니다.
지하에는 인근 배방과 탕정 등에서 나온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처리 용량은 4만 5천 톤,
인근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시는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하루 2만 8천 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오는 2025년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지어 일정 기간
운영하면서 그 수익으로 건설비용 등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애초 다음(12) 달 착공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차입금리 급등과
레고랜드 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냉각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사업 재무 모델상 기준 차입금리는 3.22%지만
5년 만기 국고채와 기업어음 금리는
지난주 기준 각각 3.866%와 5.33%까지
치솟았습니다.
시행사는 이달 초 아산시에 공사 착공 시기
연장을 요청했고, 착공은 내년 3월로
미뤄졌습니다.
아산시는 협약에 따라 착공은 연기하지만
준공은 계획대로 공동주택 입주에 맞춘
오는 2025년 12월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윤수진 / 아산시 하수도과장
"시행사와 금융기관 간에 금리라든지
상환 조건이라든지 이런 세부 조정 때문에
한 3개월 정도, 연장이 되지만 2025년 12월에
준공돼서 하수 처리에는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자금 경색으로 인해 각종 사업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에서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