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농촌은 바쁜 영농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로 일손을 못 구해 아우성이죠.
특히 고구마 등 밭작물은 사람 손이 많이가
인력난이 더 심각한데요.
그런데 최근 고구마를 심어주는 기계가 등장해
밭작물도 영농 기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평평한 밭을 지나가자 금세
우뚝한 두둑이 만들어집니다.
트랙터에 달린 작업기에 탄 사람들이
고구마 모종을 두둑 위로 내려놓기만 해도,
기계가 흙을 파서 모종을 심어주고 다시
흙을 덮어 지긋이 눌러줍니다.
이른바 고구마 심는 기계로 그동안 허리를
굽힌 채 일일이 손으로 심던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김옥례/고구마 재배 농민]
"손으로 심을 때는 저희가 걸어가면서 하니까
너무 허리가 아프거든요. 기계로 하는 게 훨씬 쉽고, 이 기계 자체에서 고구마 순을 놓아줄 수 있는 길을 터줘요."
심는 속도는 사람이 할 때와 비슷하지만,
기존에 일당 8~9만 원씩 주고 15명을 투입해
작업하던 면적을 단 3명이면 해냅니다.
또 일정한 길이의 모종만 작업할 수 있거나
눕혀 심을 수 없던 기존 기계들의 단점도
보완했습니다.
해마다 일손이 부족하고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마저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가뭄 속 단비같은 기술입니다.
[김장환/당진시 고구마연구회장]
"엄청나게 일손이 없어요, 지금.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해서 정식기가 시골에 많이, 우리 고구마 농가들한테 보급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진지역만 해도 고구마 재배 면적이 7년
전보다 5배나 급증하는 등 밭작물 면적이
늘어 영농 기계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홍장/당진시장]
"기계화 시설로 하여금 우리 농가들의 일손을 돕고,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당진시에서는 기계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거의 100% 기계로 작업하는 벼와 달리
고구마 등 밭작물의 기계화 비율은 60% 수준,
하지만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만큼 밭작물도 기계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드론 영상: 당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