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산물 산지 위판장에 가면
수산물을 바닥에 깔아 놓고 파는 모습
흔히 볼 수 있죠.
수산물은 특히 온도 등이 먹거리
안전과 밀접한데, 시설이 낡거나
기본적인 위생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많아 개선이 시급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에서 갓 잡은 수산물을 내립니다.
냉장이나 냉동 처리는커녕
바구니에 담아 일반 트럭으로,
상온에서 그대로 옮깁니다.
꽃게를 맨바닥에 쏟아 붓기도 합니다.
수산물이 유통되는 첫 관문인
수산물 산지 위판장의 흔한 풍경입니다.
실제 전국 수산물 산지 위판장
222곳 가운데 31%인 69곳이 20년 이상 된
낡은 시설입니다.
냉동이나 냉장, 제빙 등 위생시설을
갖춘 산지 위판장도 10곳 가운데 3~4곳에
불과합니다.
수산물은 특히 온도가 중요한 데
관행이란 이유로 먹거리 안전이 소홀히
다뤄지는 겁니다.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100억 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수협의
산지 위판장 현대화는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수산물 거래량의 70% 정도가 50개 정도
위판장입니다. 그래서 이 50개에 대해서는
지방 이양 사업이 아니라 국가사업으로
약 5천억 예산을 투입해서 현대화 사업을..."
태안군은 올 연말까지 남면 농수산물
장터 안에 수산물 판매장과 냉장·
냉동실 등을 갖춘 수산식품 직판장을 짓습니다.
수산물만 사고파는 1차 산업이 아닌
수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까지
노립니다.
[장한이 태안군 수산과]
"풍부한 수산자원을 활용한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판매·수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서도
보탬이 될 수 있는 만큼..."
소비자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산물 먹거리 안전 관리,
수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