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사기 행각이
성행하고 있는데요.
회사 주식이 상장되면 3배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노려
불과 석 달 만에 수백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윤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방 안이 명품 상자 수십 개로 가득 차
발 디딜 곳이 없습니다.
서랍장에는 고가의 향수와 스포츠 용품이
진열돼 있고, 금고에는
20억 원 가까운 현금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기 혐의 등으로 경찰에 붙잡힌
34살 남성 등 일당 14명은
지난해 1월, 무등록 투자업체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투자 리딩방을 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특허 기술을 보유한
비상장 기업의 주식이 상장될 예정인데,
지금 투자하면 3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허위 정보를 흘렸습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
"우리가 사면 3만 원에 사서 '상장되면
몇 배, 한 두세 배 뛴다'하면서 이러더라고요."
이들은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자금을 세탁하며 범죄 수익금을 전달하는 등
역할을 나눠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피해자 천백여 명에게
300원가량인 주식을 3만 원씩,
36만 주를 팔아 불과 석 달 동안 108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1년 전,
대전경찰청 주변에서 수상하게 서성이던
일당 가운데 한 명을 발견한
경찰의 눈썰미로 드러났습니다.
홍영선/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운전을 하던 피의자는 경찰청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수사관들이 불심검문을 했고
자금 세탁을 지시하는 문자 등을 확인하고"
경찰은 34살 총책을 비롯해
14명을 검찰에 넘겼고
범죄 수익금 20억 원을 압수했으며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