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네, 대전교도소 교도관들의 폭행
은폐 사건 취재한 사회팀 김성국 기자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Q.1
먼저, 이번 대전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의 재소자집단 폭행한 사건, 어떤 점에서 특히 문제가
있고, 사태가 확산했다고 보시나요?
A.1
교정기관은 죄를 지은 사람들이 수감된 상태로 잘못을 뉘우치고, 형기를 마치면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도록 재사회화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이번 사건은 교도관들이 그 역할을 넘어 갈비뼈 골절과 장기 파손 등으로 의식을 잃게 하고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폭행을 저지른 뒤 또 이를 은폐하려 했던 사건인 겁니다.
피해자가 범죄를 저지른 재소자여도,
가해자가 교도관이어도 당연히 수사와
법적 처벌이 뒤따라야 하는 거겠죠.
Q.2
현재 피해자의 상태는 어떻고, 얼마나 폭행을 당했길래 갈비뼈가 부러지고 장기까지 손상을 입게 된 건가요? 김 기자가 재소자 접견까지
했죠?
A.2
열흘 넘게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받다 퇴원한
피해 재소자를 교도소 접견을 통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휠체어를 타고 나온
재소자는 앉아있는 것도 불편할 정도라며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교도관들이 피해 재소자의 온 몸을 쇠사슬로
묶어 그 쇠사슬 사이에 얇은 삼단봉을 집어넣어 돌리는 이른바 '비녀꺾기'가 자행됐다는 증언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흡사 고문에 견줄만한데, 평소 교도소 내에서
재소자에게 가해지는 폭행이 관행적이고도
심각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추가 취재를 하고 있는데,
가해 교도관 5명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됐고요.
법무부 조사에서 서로에게 폭행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Q.3
그렇다면 특히 사건이 법무부장관의 사과와
전격적인 교도소장 직위해제 등 다소 엄중하게 다뤄진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A.3
누구보다 법을 지키고 집행해야 할
교정기관인 대전교도소 측이 폭행을 저지른 뒤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면, 최소한 교도소 내
의료진에게 왜 쓰러졌는지 설명은 했어야
했는데, 교도관들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또, 외부 대형병원으로 옮기게 될 당시에도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족에게
알리 게 돼 있는데요, 폭행 사실을 숨기고
당뇨병 증세로 병원에 가게 됐다며 배경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던 점 등이 문제를
키웠습니다.
법무부장관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 한 점, 그리고 사상초유로 교도소장과 보안과장을 전격 직위해제한 건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보여준다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 대전MBC는 법무부 조사 결과를 비롯해,
법을 집행하는 교정 기관의 위법 사례 등을
지속 취재할 계획입니다.
네, 김성국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