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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잇따른 살인예고 글에 불안·피해만 커져/투데이

◀앵커▶

최근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이후

우리 지역에서도 살인 예고 글을

온라인상에 올린 9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10대이고,

대부분 장난 삼아 글을 올렸다는데

시민 불안과 함께 경찰력 낭비 등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입니다.



대전 은행동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는

내용인데, 잡고 보니 13살 남학생이었습니다.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서 살인을

하겠다던 20대 남성도 검거됐습니다.



천안에서도 17살 남학생이 흉기 모양의

사진과 함께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작성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이런 살인 예고 글을 올렸다

입건됐습니다.



이들 중 6명은 10대였습니다.




이도선 /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부교수

"100% 모방이죠. 이 모방이 된 근원적인

원인은 지금 이게 굉장히 뜨거운 핫이슈로

다뤄지고 있고 아직 사리분별이 명확하지

않은 10대 청소년들은 그야말로 호기심적인

접근이고.."



서울 신림동에 이어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 글이 유행처럼

번지다 보니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배수진 / 시민

"장난이든 진심이든 저희는 좀 무섭고

이 지역에 온다고 하면 그 지역에 가기가

좀 꺼려지는 게 사실이죠."



대부분이 장난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느라 경찰력 낭비도 큽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특별 치안 활동을 선포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경찰 기동대랑 특공대, 장갑차까지 현장에

투입을 시켜서 특별 방범 근무를 하기 때문에 현장 인력에 대한 손실은 막대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또 장갑차 배치와 같은 눈에 보이는 조치가

오히려 불안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경찰은 살인예고 글 작성자에 대해선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 취재: 김훈,

화면 제공: 대전경찰청)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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