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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한달 수수료 반토막 택배노조 '일 못해'/투데이

◀앵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우편 물량이 감소하며

우체국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전체 택배시장 내에서 우체국이 배달한

소포는 7.8% 남짓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체국에서 택배 업무

배분을 놓고 또다른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우체국에서 집배원과 같이 택배를

배달하는 특수고용노동자인 위탁

택배원들인데요.



무엇이 문제인지, 이연정 기자가 내막을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충청지방우정청 앞에 충청권에서 일하는

위탁 택배원 200여 명이 몰렸습니다.



그간 우체국은 집배원과 우정사업본부 자회사인

물류 지원단 소속 위탁 택배원들이 나누어

택배를 배달해 왔는데,



위탁 택배원들이 일부 배달해왔던

소형 택배 물량을 내년부터 집배원들이 전량

배달하게끔 했다는 것이 위탁 택배원들의

주장입니다.



결국 자신들이 배달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어 일거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무진 /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청년국장

"저희가 물량을, 속칭 우체국의 통제 정책상

뺏기게 되면, 최소 40만원에서 많게는

60만 원 정도의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입니다."



2kg 이하의 소포를 의미하는 소형 소포는

위탁 배달자들이 배달하는 소포 중 대략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소포 물량이 감소하거나

정체되고 있지만 비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소포 사업의 경쟁력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양측의 갈등은 당장은 접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특히 소포 분류·배달 수수료 인상을

놓고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위탁 택배원들의 임금과 같은 수수료를 놓고, 노조측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올해 3%, 내년 3%는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안준영 /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서산지회장

"먹고사는 게 너무 힘든 상황에서 3%마저

인상이 되지 않으면 임금이 삭감이 되는

상황인 거죠."



우정사업본부는 국회로부터 배당된

올해 예산이 작년과 같은 2천458억원으로,

내년 3%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배정기 / 우정사업본부 우편집배과 서기관

"현재 예산이 올해랑 동일하게 23년 예산이

편성됨에 따라서 내년 3% 추가 인상이 어려운 상황으로 현재 예산이 편성돼 있습니다."



노사 간 단체협약이 내년 1월 초까지 효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노조 측은 단체협약 결과에 따라 집회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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