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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강 '특수'에도 웃지 못하는 대전 서점가/데스크

◀ 앵 커 ▶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열풍이
지역에서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요 서점마다 한강 작가의 책이
모두 동날 정도로 많이 팔리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런 특수에도 지역 서점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고 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대형서점.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책을 구하려는 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신강옥 / 대전 탄방동
"큰 상을 받았잖아요. 좋은 책이 있으면 한 번 구독해 보려고 관심이 있어서 왔습니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주 4.3사건을 다룬 소설 등에 관심이 큰데, 재고가 모두 바닥난 것은 다른 서점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구병모 / 교보문고 대전점
"(책이) 물류센터에 입고가 됐고 영업점에 배분되기 위해서는 금주 내로는 받아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전 서점가의 상황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달 말 30년 가까이 대전을 대표해 온
향토 서점 계룡문고가 문을 닫는 등 지역 서점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온라인과 대형 서점 등의 경쟁에서 뒤처진
것인데, 현재 대전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조합원 수는 70명 대로 30년 전의 1/4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역 서점 인증제 도입 이후
공공 도서관 납품 등으로 겨우 연명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변상윤 / 대전시 서점조합 조합장
"사랑방 같은 것을 잃어버리는 결과로 올 거예요. 그야말로 자본의 경쟁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지역 서점가에서는 지역 화폐 인센티브 부활과
시설 개선, 그리고 컨설팅 지원 등 시 차원의
정책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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