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제 아침 세종시에 있는
다리 두 곳에서 차량 30여 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쳤습니다.
도로 위 살얼음과 짙은 안개 탓에
사고가 커졌습니다.
먼저 김성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욱한 안갯속에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켜있습니다.
도로에는 부서진 차량 잔해가 널브러져 있고
사람들은 보호 난간 밖으로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여기에 회사 사람 많아서 다 전화 오고 있네."
비슷한 시각, 인근의 또 다른 다리.
하얀 살얼음이 낀 도로 한쪽에
부서진 차량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제 새벽 5시 20분쯤
세종시 세종동에 있는 다리 두 곳에서
각각 차량 27대와 12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승객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량 운전자
"앞에 차가 정차해 있는 걸 보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그냥 한 100미터 이상 미끄러져서
앞 차를 박았어요. 보니까 이제 빙판으로 돼
있었고..."
사고 여파로 두 다리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에는 여전히 짙은
안개와 함께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입니다."
전날 비가 조금 온 뒤 밤사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다리는
거대한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이곳은 평소에도 안개가 잦아
사고 위험이 컸습니다.
경찰 관계자
"강의 다리 위 그 부근에서 아마 이게 습하고
안개가 좀 많이 끼는 지역이다 보니까...
시야거리도 안 나왔고 노면도 사실상
도로 살얼음 현상이 있었고.."
세종시와 경찰은 긴급 도로 제설과
사고 처리를 한 뒤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차량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