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아산에 착공 예정이던 충남권역
재활병원이 불어난 사업비와 시·도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
불어난 사업비를 어떻게 충당할지 충남도와
아산시가 힘겨루기 중인데 대승적 차원의
해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V리포트▶
아산시 용화동의 1만 4천㎡에 달하는 시유지
충남도와 아산시는 이곳에
150병상 규모의 재활병원을 짓기로 하고 정부 승인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착공을 앞둔 지난 8월 실시설계에서 불거졌습니다.
공사비가 늘면서 총사업비가
350억 원에서 546억 원으로 200억 가까이 껑충 뛴 것입니다.
충남도는 늘어난 사업비에 대해 지방비 분담 원칙에 따라 아산시에서 30%를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남도 관계자
"(사업) 추진방식이라든가(를 고려해서)
아산시에서 조금 더 부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산시는 병원 용지를 무상
제공한 데다 이미 64억 원의 예산을 내기로 한
마당에 추가 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병원 소유권이 아산이 아닌
충남도에 돌아가는 만큼 보다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아산시 관계자
"충남도 것인데 아산에 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부담하는 것은 저희한테도 조금 부담이 가는 부분이고"
충남도와 아산시의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치면서 올해 말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던 당초 계획은 이미 무산된 상태
하지만, 병원 건립 지연에 따른 부담감은
양측에 모두 있는 만큼 양승조 충남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조만간 수습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