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주말 나들이 겸 캠핑을 떠난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부자가 텐트 안에서
휴대용 난로를 쓰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산시에 있는 한 캠핑장.
바다와 가까워 많은 캠핑객이 찾는 곳입니다.
이 캠핑장 텐트 안에서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 부자는 전날 캠핑장에 도착해
밤 10시를 전후로 텐트에서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텐트에서는 부탄가스가 연료인
휴대용 난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난로에서 새어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눈에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아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립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전국 캠핑장에서 일어난
가스 중독 사고는 153건, 이로 인한 심정지
환자는 2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텐트나 차량 등 밀폐된 공간에서
난로를 사용하기 전,
가스 경보기를 설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산화탄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감지기는
천장에 설치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김기흥 / 서산소방서 소방위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2개 이상 준비하여 만일의 사태에 교차로 확인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에 들었던 사람들도 깨어날 수 있을 정도로.."
소방당국은 무엇보다 좁은 공간에서
부탄가스나 조개탄을 써야 하는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