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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경기침체 속 체불액 급증/투데이

◀ 앵 커 ▶

코로나19 영향으로 줄던 체불액이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 다시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업종에서 체불액이 늘고 있지만

특히 고금리, 원자잿값 상승으로 경기 자체가

실종된 건설업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연재해 위험 개선 지구 정비를 위한

배수펌프장 공사 현장입니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인데 

새해 시작과 함께 공사는 중지됐습니다.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간 

임금 체불 문제가 불거진 탓입니다.


아산시 발주 공사라 믿고 들어왔던 업체는 

장비 대금 2억 7천여만 원을 떼일 처지입니다.


중장비 임대업체

"대출받고 해서 꾸려는 나갔는데 이번 달에는

12월 월급은 못 줬죠. 이제 대출도 꽉 막힌

상황이 돼 버려서.. 죽을 맛이죠, 저희들은 진짜"


장비, 토목 등 지금까지 시가 확인한

체불 규모는 10억 원에 달합니다.


업체들은 기성금 일부를 가압류했고 

이미 선급금과 두 차례 기성금을 지급한

아산시는 계약 해지를 포함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하던 체불액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집계한 

지난해 충청권 체불액은 천 8백여억 원,

2년 사이 40% 넘게 늘었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건설업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세종 지역 체불액 

상승폭이 눈에 띕니다.


체불액 자체는 적지만 2년 새 2배 넘게

늘면서 상승폭은 충청권에서 가장 높습니다.


임주영 /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수석 근로감독관

"(체불이) 6개월 내지 1년 뒤 후행 지표다 

보니까 다른 제조업체가 많지 않은 세종 지역의

경우에는 부동산 경기가 가장 민감하게 

반영된 것으로.."


경기 침체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공사를 

쪼개 여러 업체에 재하도급하는 불법하도급도 체불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대전노동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4일까지 3주간을 체불 예방과 청산

집중지도 기간으로 정하고 체불 신고

전용 전화 등 전담 창구를 운영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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