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을 앞두고 과일 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봄 냉해부터 여름철 폭우와
폭염, 태풍까지 농작물 피해가 커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명절 수요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수산물도매시장 과일 코너,
사과와 배, 포도 등 과일이 가득하지만
손님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합니다.
황봉선 / 대전시 어은동
"사과가 제일 비싼 것 같아요.
(가격이) 거의 배라니깐, 작년에 4만 원이면
지금 8만 원이잖아."
사과 10kg 한 상자 도매가격이
7만 원에 육박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배 역시 15kg 한 상자에 3만 원대였던 게
지금은 4만 5천 원 안팎입니다.
장옥순 / 대전시 도안동
(배가) 한 30% 이상 오른 것 같아요.
작년보다는.. / (차례상에는) 아무래도
5개 놓을 거 3개밖에 못 놓지 않겠어요.
개수를 줄여야 하지 않겠어요."
"추석을 앞두고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높아진 가격 탓에 선뜻 과일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봄 냉해부터 여름철 폭우와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배 생산량이 준 탓입니다.
육근영 / 상인
"산지에서 기후 변화로 인해서 떨어진 것도
많고 낙과 같은 게 많이 생기고 달리는
수량이 적으니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와 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기수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유통부 부장
"사과·배의 경우 봄철 냉해 피해와
과수화상병 등 피해와 여름철 장마에 의한
폭우에 의한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되어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며.."
정부는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67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