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혼자 입고 걷는' 웨어러블 로봇 등장/데스크

◀ 앵 커 ▶
장애인이 착용하면 비장애인처럼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그러나, 장비를 착용하려면 타인의 도움이 꼭 필요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스스로 입고 걸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휠체어에 앉아 웨어러블 로봇의 발판에 양 발을 끼워 맞춥니다.

그러자, 로봇이 자세를 낮춰
안기듯 저절로 입혀지고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그대로 일어납니다.

"팀 카이스트, 가자! (파이팅!)"

우렁찬 기합과 열띤 응원 속에 혼자 걸음을
옮기는 것까지 성공합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을 위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입니다.

전면 착용 방식을 적용해 그동안 로봇을
입으려면 타인의 도움이 필수였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하반신 완전마비가 된 지
8년이 된 김승환 연구원은 다시 두 발로 걷고 싶다는 목표로 연구팀에 참여했습니다.

김승환/연구원
"제 아이는 아빠가 항상 네 바퀴 달린 휠체어만 타고 다니는 걸 봤을 거 아니에요. 근데 아빠 이렇게 걸어 다니던 사람이라는 거를 좀 이야기해 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었어요."

로봇은 스스로 착용자에게
걸어올 수 있는 데다 강하게 밀어내도 꿈쩍도 안 할 정도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구현했습니다.

박정수/카이스트 박사과정 연구원
"로봇이 착용자에게 스스로 걸어가는 기술과
착용자 근처로 왔을 때 자동으로 착용자가 연결되는, 찰칵 (연결되는) 도킹 메커니즘이거든요."

모터와 감속기 등 로봇의 핵심 부품도 국산화했습니다.

"12개 구동기가 달린 이 로봇을 착용하면
장애인도 일상생활 속 모든 행동을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로봇을 입으면 크러치, 즉 목발 없이 두 손
자유롭게 걷고, 낮은 곳에 놓인 조리 도구를
꺼내 음식을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장애인들이 로봇을 착용하고 겨뤄
'아이언맨 대회'라고도 불리는 국제 대회
사이배슬론에서 4년 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팀 카이스트는 오는 일요일 한국을 대표해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자리를 노립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박선진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