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요소수 품귀 사태뿐 아니라
2년 전 일본의 수출 제한 여파로
불화수소 등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와 부품·장비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죠,
국내 연구진이 일본산에 의존하던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TV 등에 영상을 표현하는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선
보통 유리판 위에 포토레지스트라는
소재를 바릅니다.
빛을 받으면 화학적 특성이 달라지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가 바로
포토레지스트인데, 이 핵심 소재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기업과 함께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썼는데
일본산과 달리 100도 이하로
공정 온도를 낮춰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의 손상을 최소화한 게 핵심입니다.
신진욱 / ETRI실감디스플레이연구실 선임연구원
"(기존에는) 컬러 포토(레지스트)
공정 온도 자체가 250도로 높아가지고
OLED에 적용할 수 없었는데, 저온 컬러
포토(레지스트) 공정 기술 같은 경우는
100도 이하 공정으로 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OLED에 바로 적용할 수 있고.."
연구진은 국산화한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구현하는 것까지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은 국내 대기업에 독점 공급해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등
곧장 상용화로 이어졌습니다.
조남성 / ETRI실감디스플레이연구실 책임연구원
"내년도 되면 국내외 시장에
약 3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이 되고, 일본 기업을 따돌릴 수 있는
핵심적인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산화한 기술을 토대로
1인치당 현재 2천3백 개인 화소 수를
3천 개까지 높이는 등
고도화 작업에 나서는 한편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메타버스를 비롯해
군사용과 생활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도 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