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나고 있는 폐교는
농어촌 마을에 또 하나의 고민거리인데요.
폐교가
어린이 안전체험장이나 드론 비행장 등으로
변신해 새로운 문화·복지 시설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이
한창입니다.
골든타임의 중요성과 함께 인명 구조 방법,
불이 났을 때 대처 요령, 그리고
지진 체험까지..
지난해 폐교된 초등학교가 리모델링을 통해
어린이 안전체험장으로 변신했습니다.
김 윤 / 홍성 금마초 4학년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실제로 일어난 것 같아서 겁도 나고 좀 무서웠어요."
정승준 / 홍성 금마초 4학년
"실제 이런 상황이 되면 대피할 수 있는
것도 알아서 뿌듯해요."
열을 지어 나는 드론들 사이에 레이싱
드론이 곡예 비행을 펼칩니다.
3년 전 폐교된 중학교가 드론 비행장으로
탈바꿈했는데 16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또 인근에 인가가 적어 실습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강창현 / 충남 드론항공고 (드론레이싱 챔피온)
"확 트여있고 운동장도 좁지않고 엄청 넓어서 레이싱이나 드론 연습하기에는 최적의 비행장인 것 같습니다."
지난 1979년부터 충남에서 폐교한 학교는
모두 264곳, 대부분 매각됐지만 일부는 가족
캠핑장이나 미술관 등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건물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리모델링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김지철 / 충남도교육감
"학생교육에 필요한 방안을 찾고요. 동시에
지역사회 의견을 수렴해서 주민 문화예술,
복지시설로 쓸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의를 하겠습니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복지시설에 대한
수요는 더 늘고 있어 폐교의 무한변신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