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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학교폭력 대응 여전히 허술/리포트

◀앵커▶ 

최근 학교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장 일선에서 학교폭력에 대응해야 할

학교측의 허술한 대응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안의 한 중학교에서는

피해 학생이 다른 곳도 아닌 바로 학교 정문

앞에서 여러 달에 걸쳐 폭행을 당했지만

학교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모 중학교 3학년 A군은

지난 5월부터 동급생으로부터 수십차례

폭행을 당했습니다.



제대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인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

이야기해도 폭행이 이어졌다는 것이 A군의

진술입니다.



[A군(피해학생)]  
"경고 삼아서 학폭위에다가 이야기한다 또

그러면은 (가해학생이) 알겠대요. 그런데 또

와서 또 때리는 거예요."



[김태욱 기자]
"폭행은 주로 이곳 학교 정문에서

이뤄졌는데, 이렇게 배움터 지킴이센터와

CCTV까지 설치돼 있지만 5개월간 지속된

폭행을 막진 못했습니다."



A군은 배움터 지킴이 센터가 있었지만

별 도움이 안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군(피해학생)]  
"(지킴이 선생님도 그런 상황을 알고 계셨죠?) 분명히 알고 계시겠죠. 옆에서 이렇게 봤으니까."



학교 측은 지난 4일, 가해학생에 접근금지 등 학생 선도 긴급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지만,


피해 학생이 진술한 배움터 지킴이의

대응과 학교 차원의 조치에 대해 학교 측은

"지킴이가 학교 폭력을 정확히 목격하거나

인지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이고, 교내

생활지도 담당자도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천안 00 중학교 관계자]  
"매뉴얼에 따라서 저희들이 조사를 하고

전담기구 회의를 해서 학폭위원회를 또

열거예요."



피해자 측은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라도

확인하자는 요구에 학교 측이 정보공개 청구

절차를 밟으라고 답하는 등 학교 측이 여전히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A군 어머니]  
"자기 멋대로다가 (학폭위) 여는 이유가

뭔데요. 그놈의 규칙? 이렇게 CCTV까지 (설치)했는데 왜 5개월 동안 아이가 한 대도 맞는 걸 못 보셨어요."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는 학교 폭력, 하지만

가장 최전선에서 1차 방파제가 돼야 할 학교가

학교폭력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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