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불길,연기 계속 번져...2차 피해 우려/투데이

◀앵커▶

어젯밤 늦게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난 불은

불길은 다소 잦아들었지만 연기는 계속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는데요.



큰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는 데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상가,

도로와 철도 등 시설들이 많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에 잠겨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인근 아파트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센

불길이 치솟고 폭발도 이어집니다.




"우..우.."



불은 어젯밤 10시 10분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고무를 타이어로 만드는

가류 공정 라인에서 시작됐습니다.



작업 중이던 직원들이 기계에서 불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화재로 인해 현재까지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인근 아파트와 상가까지 연기가 번졌습니다."



타이어가 타면서 발생한 많은 연기는

인근 2천여 세대 아파트 단지를 덮쳤고,

주민들은 잠옷 바람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이동규 / 인근 아파트 주민

"저희는 좀 저층이라서 연기랑 상관 없을 줄

알았는데, 이제 막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아기 때문에 피해야될 거 같아서

지금 (짐을) 옮기려고.."



강한 바람에 날아온 불꽃이 단지 내

바닥에 옮겨 붙기도 했습니다.



불길은 또 공장 내 물류창고로 번지면서

타이어 완제품 40만 개가 있던 창고 1개동이

전소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장비 103대와 소방관 등 인력

400여 명을 투입해, 다른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인근에는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불길이 크게 번질 당시에는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어젯밤부터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나들목부터 남청주 나들목 양방향이 통제됐고

오늘 새벽 5시 10분부터 통행은 재개됐지만

차량들은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화재 현장 인근 경부선

고속철도를 일반선으로 우회할 계획이었지만

불길이 잦아듬에 따라 정상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
윤웅성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