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공급 물량이 풀리고 있다지만 현장에선
마스크 사기가 쉽지 않은 수급 불안정 현상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마스크 한 장 구하기 어려운 것도
고단한데, 이와중에 마스크 품귀 현상을 이용해 잇속을 챙기려는 행위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한쪽에 상자 수십개가 쌓여 있습니다.
상자 안에는 마스크가 빽빽하게 차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지 않아 감염원
차단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제품들로,
세종경찰은 청주와 대구에서 모두
4만4천장을 압수했습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속에 보유 물량보다 많은
제품을 보관하는 등 매점매석이 의심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부희 / 대전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특별단속팀을 운영해 마스크 사재기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확인되는 비정상적 유통 행위들에 대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도 병행할 수 있도록.."
도심을 제외한 세종과 충남 읍·면 지역
우체국 166곳에서는 마스크가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80세트가 고작이라 여전히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윤순남 / 논산시 벌교면]
"넉넉하게 좀 해서 그거라도 마음이 편하게
해줘야지."
대전역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주관해
진행한 천원 마스크 판매 행사에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렸습니다.
1인당 5장씩 2천명분을 준비했지만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또 홍성군은 필터를 붙인 수제 면 마스크를
긴급 제작해 취약계층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풀렸다지만 보이진 않고, 기다리고 기다려야
겨우 손에 쥐는 마스크 한 장, 끝이 보이지
않는 마스크 대란속에 사람들은 이제 지쳐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