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과 세종, 충남도
지난주 이틀간 실시된 대선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일 본 투표를 앞둔 여야는
크게 높아진 사전투표율의 배경을 놓고
서로 본인들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치러진
이번 대선의 전국 사전투표율은 36.9%.
역대 최고치로, 지난 2017년 대선과 비교해 10%p 넘게 껑충 뛰었습니다.
대전과 충남도 35% 안팎,
특히, 세종은 호남권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44.1%로
절반 가까이 미리 투표장에 나왔는데,
나란히 직전 대선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사전투표 제도 자체가 안착한 데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분산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은 여야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사뭇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사전투표율 전국 1위를 기록했던 세종에서
2명 가운데 1명 꼴로 사전투표 열풍이 불었고,
젊은층이 몰린 동지역은 절반을 웃돌았다며
표심 결집으로 분석했습니다.
초박빙 접전일 거라는 전망 속에
위기의식을 느낀 양쪽 진영이 모두 결집했는데,
사전투표 직전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더 불을 붙였다는 겁니다.
봉정현/더불어민주당 세종선대위 수석대변인
"묻지마 단일화, 또 명분 없는 단일화에 대해서 국민들은 오히려 실망과 냉소를 넘어서 이제는 분노하고 공분하는 모습으로, 오히려 사전투표에서 반작용으로써.."
국민의힘은 지지층 결집에는 동의하면서도
그 배경에 2030세대까지 더해진
정권교체 열망이 자리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임두혁/국민의힘 대전선대위 수석대변인
"정권을 심판하고 교체해야 되겠다, 이런 분들의 그 높은 정치 관심으로 나타나고 이것이 바로 투표율로 직결된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른바 MZ세대인
20대와 30대가 정치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되고,
영향력을 발휘할 무기로 투표를 선택해
나타난 변화로도 보고 있습니다.
또, 크게 높아진 사전투표율이
본 투표로도 이어져 최종 투표율마저
25년 만에 다시 80% 이상 끌어올릴지도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