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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언제까지 견뎌야 할지"..위기의 자영업자들 /데스크

◀앵커▶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전은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다시 2주 연장했죠,



사실상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저녁 장사를 포기해야만 하는

자영업자들의 끝 모를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송촌동의 한 노래연습장.



평소 같으면 영업을 준비할 시간이지만

방마다 불이 모두 꺼져 있습니다.



대전의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가

다시 2주 연장되면서 노래방도

집합금지 업종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밤 10시까지 문을 열었을 때도

하룻밤 한두 팀 받는 게 고작이었는데

그나마도 못하게 된 업주들은 막막합니다.




박중권 / 노래방 운영

"노래연습장을 비롯해서 소상공인들은 너무

지쳐있을 대로 지쳐있습니다.

하루빨리 종식이 되는 데 보탬이 된다면,

적극 협조를 하겠습니다."



퇴근 시간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이 시작되는 둔산동 번화가 역시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간혹 마주치는 사람들도

혼자이거나 많아야 둘입니다.



둘씩 밥이나 차를 먹기도 하지만

식당이나 카페에는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직원까지 줄여가며 말 그대로 버티는 상황,

하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점점 자신이

없습니다.




권태순 / 식당 주인

"매출이 한 반 떨어졌어요. 반.. 지금 직원도

다 줄고, 홀 하나 주방 하나 하잖아요."




김화종 / 자영업자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직장인들은 회사가 조금 어려워도 월급을

깎지는 않잖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어떻게

직원들을 데리고 있을 수 없으니까.."



밤 10시가 다가오자 그나마 있던

손님들이 하나둘 나가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저녁 장사는 시늉만 했습니다.



코로나19를 끝내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기약 없는 이 상황이

기막히고 원망스럽습니다.




최민혁 / 자영업자

"상황이 길어지니까, 자영업을 하는 분들을

위해서 뭔가 숨 쉴 틈이라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좀 만들어주셨으면.."



언제 어디로 번질지 모르는

바이러스에 숨죽인 도시,



불 꺼진 도심 어둠처럼

자영업자들의 끝 모를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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