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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꿀벌 집단폐사 대비책에도 농가 울상, 왜?/데스크

◀앵커▶

올 초 전국적으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일이 있었죠,



정확한 원인도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꿀벌 월동 준비 시기가 다가왔고

양봉농가에선 대규모 꿀벌 실종 사태가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이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용 비닐하우스 앞에 텅 빈 벌통

열댓 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매년 벌통의 70% 이상이 벌들로

꽉 차 있었는데, 이렇게 벌통을 놀리는 건

10여 년만에 처음입니다.



(S/U)이 농가는 총 200군의 벌통을 사육했지만,

벌들이 생존한 통은 6군에 불과했습니다.



봄에 꿀을 따는 채밀에, 여왕벌을 교체하는

분봉 작업까지 마쳤는데, 지난 6월 중순

벌통을 열어보니 벌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김남식/한국양봉협회 공주시 사무장

"지금은 월동 포장하고 해서 월동 준비를 하고

월동 사양하고 해서 월동을 준비할 시기인데

벌이 없어서 그걸 못하고 있으니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충남 도내 양봉농가가 사육하는 벌통

28만 개 가운데 약 10%가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은 올해 상반기만 73억 원에 달합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은

방제약과 살충제의 오남용 그리고

이상기후가 맞물리며 꿀벌 집단 폐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원인이 정확하지 않으니

우선 급한 대로 해충을 잡는 응애방제약과

벌들에게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는

밀원 숲 조성 등 임시 대책을 쓰고 있는데,

한 번 집 나간 벌은 보통 생존이 어렵습니다.



벌들을 보호하기 위해 썼던 응애방제약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조효려 /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응애에 생기고 그거에 꿀벌이 같이 피해를 입고, 살충제 포장이나

시설하우스에서 사용하는 살충제들이 꿀벌의

귀소본능을 저해하는 그런.."



도 농업기술원 등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자동 온도 조절 등이 가능한

'스마트 양봉 사양관리' 시스템을

내년 시범 도입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김정훈)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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