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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충남대병원 경영 악화 일로..필수 의료 위기/데스크

◀ 앵 커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의 의료 거부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여파로 충청 지역의 거점 국립대병원인
충남대학교병원이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지역 필수 의료의 공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원 4주년을 맞이한 세종충남대병원.

중증과 응급, 소아 환자 등
세종에서 유일하게 필수 의료를 제공하며,
하루 평균 지역민 천5백 명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상복 / 세종시 전의면
"(수도권 병원은) 교통이 불편하지 않습니까. 이쪽에 하나 생기고 나니까 편하고 좋아요. 지역이라서."

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은 코로나19를 거치고,
세종시의 인구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경영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 이후 4년 동안
2천억 원 넘는 적자가 쌓였습니다."

병원 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세종시에도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
"내부 조직 인력 감축이라든가 (조직) 축소 개편, 그로 인한 업무 효율과 예산 감축 추가 조정을 통해서 각고의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충남대병원 본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2월부터 전공의의 진료 거부로
수술과 진료가 줄어
매달 백억 원 넘는 적자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종충남대병원을 건립하면서 낸 빚이
4천억 원이 넘는데, 원금과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입니다.

충남대병원은 이미 두 달 전부터
비상진료체제 2단계에 돌입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달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 충남대병원 대외협력실장
"지역 공공 보건 의료의 위기가 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생명을 다루고 있는 필수 의료의 위기이자 더 나아가서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전시와 세종시는 두 병원의 필수 의료 분야에
각각 수억 원을 지원했지만, 병원의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오늘까지 병원을 떠난
충남대병원 전공의는 한 명도 복귀하지 않아
지역 필수 의료의 위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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