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초 페루에서 열린
세계 주니어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탄생했습니다.
대전체육고등학교에 다니는
양하정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낸 양 선수의
다음 목표는 국가대표입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 수영연맹 세계 주니어 수영 선수권
여자 접영 100m 결승전.
대전체고 소속 양하정 선수가
첫 번째 레인에서 경기에 나섰습니다.
시합 중반까지 줄곧 중위권에 머물던
양하정은 결승선을 5m 남겨두고
막판 스퍼트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계진
"대한민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쓰는
양하정 선수입니다."
4위와의 차이는 불과 0.39초,
말 그대로 대역전극이었습니다.
지난 2006년 세계 주니어 수영 선수권 대회가
시작된 이래 우리나라에선 첫 메달입니다.
양하정은 국가대표 수영선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172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힘과 스피드,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강점입니다.
홍석진 / 대전체육고등학교 수영지도자
"타 선수보다는 키가 큰 편이고 아이가
좀 유연한 편인 게 좀 장점인 것 같습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국제대회 입상이
아직도 얼떨떨하지만, 3주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양하정 / 대전체육고등학교 수영부
"너무 기뻐서 가족 보고 싶었어요.
(전국체전에서) 기록 깨고 싶고, 메달도
좋은 성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니 오빠들도 해내지 못한 '한국인 최초'
타이틀을 따낸 양하정은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양하정 / 대전체육고등학교 수영부
"일단 국가 대표되는 게 목표고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출전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양철규
화면제공 : tvN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