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특수교사의 보람/데스크

◀ 앵 커 ▶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특수교사는 턱없이 부족한데요.

교직 사회에서 보기 드물게
20년 넘게 몸담았던 일반 교사에서
특수교사로 자리를 옮긴 선생님이 있습니다.

대전맹학교의 김미옥 교사를
이승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수업은 가사 시간입니다.

시각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이
칼로 오이를 써는 실력이 제법 능숙합니다.

김미옥 / 대전맹학교 교사
"용현이는 요리사 해도 되겠다."

김미옥 교사는 20년 넘게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가정 과목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가정 과목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평소 장애인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뒤늦게 특수교육대학원에 진학했고,
5년째 장애 학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미옥 / 대전맹학교 교사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우리 학교니까 그래서 스스로 요리를 해서 적어도 한 그릇은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움직임이 다소 느리거나 불편한 학생에게는
직접 손발이 돼 줬습니다.

김대엽 / 대전맹학교 학생
"말로만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정말 제 손을 잡고 차근차근 다 알려주셔서 제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커피 내리는 기술과 함께 자립하는 용기도
틈틈이 심어줬습니다.

박재형 / 대전맹학교 졸업생
"커피 내릴 때 초를 정확히 지키는 것을
(가르쳐 주셨고), '할 수 있다'라고 많이
말씀해 주셨어요."

김미옥 교사가 바라는 건 특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것뿐입니다.

김미옥 / 대전맹학교 교사
"'사회에 나가서 일할 수 있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여기서 조금이나마 훈련을 해서 사회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미옥 교사는 이번 스승의 날에
특수 학생의 진로 지도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