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산업단지에 입주한 제조업체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인데,
인근 기업들로 확산이 번질 우려도 적지 않아
논산시가 결국, 내일(30)부터
현행 거리두기 3단계를 4단계로 격상합니다.
50인 이상 기업체 전수 검사에도 나섭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산 성동산업단지 내 위치한 한 제조업체.
지난 25일 이 공장에 다니는
외국인 근로자 한 명이 확진된 이후,
동료와 가족 등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공장을 다녔던 외국인 근로자가
출국을 위해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확진된 이후, 관련 누적 확진자가 서른 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로,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감염 경로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미옥 / 논산보건소장
"외국인 근로자이다 보니, 언어 소통이라든지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이분들이 진술에 있어서
정확한 경로를 진술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여기에 논산시청 공무원 등 4명도 확진되는 등
지역 확산세가 급증하자
논산시가 현행 3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은 두 명까지 제한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4명까지 가능합니다.
특히, 산업단지 인근 기업체 등으로
확산세가 번지는 걸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등 대대적인 전수 검사에 나섭니다.
논산지역 산업단지는 물론, 50인 이상 일하는
129개 업체의 근로자 5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황명선 / 논산시장
"모든 시민분이 PCR 전체 검체를 받으실 수 있도록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무엇보다도 한 세대 한 분 정도는 반드시
참여해서 코로나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탑정호 출렁다리 등 주요 관광시설과
경로당 등 공공시설 운영도 2주간 중단됩니다.
천안의 기업체에서도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등
충남에서는 일터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산세가 주말에도 계속됐습니다.
반면, 거리두기 4단계를 한 달 넘게 시행 중인
대전에서는 53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주춤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