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중인 가운데
오늘 하루만 84명, 지금까지
대전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대전의 한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등 5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는데요.
문제는 연일 4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더욱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충남도를 포함한 비수도권에도
내일부터 일제히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데 대전시는 더 강력한
거리두기를 예고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 서구의 한 태권도장.
30대 관장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원생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했더니 원생과 가족을 포함해 47명이
확진됐습니다.
"태권도장에서 비롯된 코로나19는
가까운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번졌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지역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유치원 1곳과 어린이집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은 실내 운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밀폐 공간이라고 할까요. 여름철이 되다
보니까 3밀(밀접·밀집·밀폐)에 취약한 부분이
아닌가 싶고요."
대전시는 현재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4차 대유행으로
전파가 빠른 델타 바이러스가 유입되고,
무증상 감염이 늘면서 확산 저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오는 22일부터 실내 체육 시설과
생업 시설의 운영 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는 등 사실상 4단계에 가까운
강력한 거리두기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지금 실내 체육 시설은 더 강한 제한이
필요할 것 같아서 더욱 강하게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강화된 3단계로 보시면 됩니다."
한편, 정부의 비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사적 모임 인원을 8명까지 허용했던
충남도도 4명으로 더 줄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휴가철의 이동 증가 등을 감안하여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사적 모임 허용을 4인까지로 동일하게
적용하겠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되는 가운데 확산세를 잡을 수 있을지
방역의 최대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