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산의 한 현직 소방 간부가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허위로 초과근무를 대신 신청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관할 소방서는 해당 간부를
다른 곳으로 발령 내 직원들과 분리했고,
충남소방본부는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직장인 익명 앱에 올라온 글입니다.
시골 소방은 너무 썩었다,
119안전센터 센터장이 초과근무를
대신 등록하게 시켰다는 등
갑질을 일삼는다는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제공한 영상에는
실제 시간 외 근무를 대리 등록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직원들은 인정받을 수 있는 최대치인
57시간이 될 때까지 대리 등록을
지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 잦은 욕설과 폭언에도 시달렸다고
호소합니다.
해당 센터장
"서무는 뭐 하는 역할을 해요, 여기서?
(근무 일지랑 전반적인 잡무 담당하는..)
전반적인 거 담당하면서 왜 아무것도
모르냐고. 거기 컴퓨터만 앉으면 XX
하루 종일 앉아서.."
"아산소방서는 갑질 의혹 센터장을
인근 센터로 발령해, 피해자들과 분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충남소방본부도 어제 감사에 착수해,
직원들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고
센터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갑질 의혹을 받는 소방 간부는
욕설은 하지 않았고 초과근무는 순찰을
도느라 센터 복귀가 어려운 경우 몇 차례
부탁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접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