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겨울 햇빛을 투과시켜 온도를
유지하는 비닐하우스용 필름은
농작물 생산에 꼭 필요한데요,
그동안 대부분 일본에 의존하던,
3~5년 오랜 기간 사용하는
필름 제작 기술을 완전 국산화해
농가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술 독립뿐 아니라 농가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밖은 영하권의 강추위가 매섭지만
훈훈한 비닐하우스 안에는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겉보기엔 그냥 비닐처럼 보이지만
비닐하우스엔 적정량의 햇빛을
투과시키는 필름이 씌워져 있습니다.
3~5년 오랜 기간 사용하는 하우스용 필름은
하우스 작물에 꼭 필요하지만
국내 농가의 60%가 비싸지만 기술력이
좋은 일본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촌진흥청 등이 이번에
이 필름을 완전 국산화해
농가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욱연 / 농가 주인
"(일산 필름은) 워낙 고가라 농가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었습니다. 지금 국내산
개발 필름을 사용을 해서 방울토마토를
재배를 했는데, 수확량에서는 전혀 차이가
나지 않았고요."
비닐하우스용 필름의 핵심 기술은
물이 표면을 따라 흘러내려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유적성'인데,
코팅액이 좌우합니다.
생산설비와 코팅액을 국산화해 제조한
이 필름은 유적성이 좋아 이렇게 물방울이
맺히지 않은 모습입니다.
일본산과 비교했을 때 내부 온·습도
그리고 일사량까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지금은 시제품 수준의 생산이지만,
실험 설비를 통한 추가 연구도
가능해진 만큼 국산 필름의
상용화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필름을 3~5년은 써야 하기 때문에
성능 유지가 관건입니다.
이충근 /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소장
"PO 필름은 일단 장기성 피복제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3~4년 정도 평가가
필요합니다./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앞으로
국산화를 촉진하고 보급률을 더 높여 나갈
예정으로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등은 토마토와 참외뿐 아니라
파프리카와 제주 감귤 등으로 국산 필름
적용 작물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연정입니다.
(영상취재: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