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낮 열기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어젯(3)밤에도 잠 설친 분들 많으시죠.
한낮 폭염에 이어 밤에는 열대야 현상까지,
말 그대로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요즘입니다.
밤늦은 시각까지 잠들지 못하는
도심 풍경을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나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연신 하늘로 솟구칩니다.
시원한 분수를 보고 있노라면
숨 막힐 듯한 더위도 잠시 잊습니다.
이원석 /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음악 나오니까 즐겁고 이렇게 분수
바로 옆에서 물방울도 맞으니까 시원하고
여름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은 이리저리 물을 첨벙거리며
온몸을 적십니다.
서지우 / 대전시 둔산동
"더워서 여기 왔는데 그래서 눕고
머리도 이렇게 샤워하고 했던 것 같아요.
(낮에는 어땠어요?) 낮에는 더워서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이곳 음악분수에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를 마감하고 출출해질 시각,
간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열기를 식혀봅니다.
채은서·이예은 / 대전시 원신흥동·가양동
"걷다가 땀 좀 식히고서 지금 친구랑 조금
더 시원하게 하자고 맥주 마시는 거라서…"
더울 땐 오히려 땀을 빼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해가 사라진 도심 공원에선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이열치열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들,
한여름 밤의 선물이 따로 없습니다.
이소율·이흥기 / 대전시 둔산동
"아이들도 집에 있는 걸 너무 싫증내고 그래서 저녁 시간에 시간을 내 가지고 자전거 타러
딸과 같이 나왔습니다."
당분간 폭염 특보가 지속되고
이번 주말까지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음 주가 벌써 입추와 말복,
불볕더위도 마지막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