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벽두부터 인근 충북의 견제로
더 관심을 받게 된 세종시 국책 사업이
있습니다.
바로 KTX 세종역인데요.
세종시는 소모적인 지역 간
갈등 프레임 대신 경제성과 안전성을
조사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X 세종역 추진의 관건은 경제성입니다.
2020년 세종시 자체 사전 타당성 조사에선
비용 대비 편익, 즉 B/C가 0.86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0.59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편익보다 비용이 큽니다.
하지만,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확정, 세종~공주 간
BRT 추진 등 지난 조사 이후 경제성을
높일 변화가 많아졌습니다.
세종시는 이런 변수를 감안하면
B/C가 1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근 KTX 세종역과 관련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또 발주했습니다.
타당성 용역 조사는 2017년 철도시설공단,
2020년 자체 조사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역사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세종역 예상 부지인 금남면 발산리 선로가
터널과 터널 사이 700~800m에 불과해,
열차가 오가는 본선 이외에
정차를 위한 부본선 설치가 어렵다는 게
안정성 문제의 핵심입니다.
안전성은 최근 논란이 된 충북도지사의
세종시 밉상 발언에도 거론됐고,
국토교통부도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지적을 감안해 그동안 부본선
미설치를 고집하던 세종시는 터널 공사로
부본선을 확보하는 방안까지 이번 조사에
포함했습니다.
유동석 사무관/ 세종시 미래수도기반조성과
"이 보고서가 긍정적이라면 저희가
국토교통부나 인접 지자체 충북을 설득할
예정입니다."
경제성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KTX 세종역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올 전망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